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비초청 대상 토론회' 불참 결정

"경기에 나갈 때 망가진 스케이트를 신고 출전하라는 것" 초청 대상 토론회 방송불가 가처분 신청 제출하기도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우리공화당 제공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텔레비전 토론회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21일 오후 11시 방송 예정인 '비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 불참을 결정했다.

아울러 21일 오후 8시 방영 예정인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도 전날인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조 후보는 2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초청 대상 후보자인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국민이 가장 많이 보는 저녁 8시에 무려 3번씩이나 분야를 나눠서 토론회를 하고, 비초청 대상 후보자에게는 국민이 주무시는 밤 11시에 그것도 딱 한 번 토론회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정상이고 불공정한 것"이라면서 "차별 없는 공정한 선거야말로 대한민국 정치를 발전시킨다는 생각에 숙고에 숙고를 거쳐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후보는 "대통령 선거 기탁금이 똑같이 3억원이고, 선거공보, 선거벽보, 선거현수막 수량도 똑같은 이유는 어느 후보에게 특혜를 주지 않고 공정하게 국민에게 알리라는 뜻인데, 왜 유독 선관위 주최 TV토론회는 이렇게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게 차별을 하는가"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조 후보는 "최근 베이징 올림픽에서 도를 넘는 편파 판정과 오심으로 올림픽 정신이 사라졌고 세계인의 공분을 샀는데, 대통령선거에서 초청 후보자와 비초청 후보자의 토론을 차별하는 것은 한마디로 비초청 후보자는 경기에 나갈 때 망가진 스케이트를 신고 출전하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조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진천, 증평 유세 등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서면서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쓰레기 정치는 막겠다"며 "윤석열 후보도 문재인의 입장에서는 배신자, 자유우파에게는 포악한 순사에 불과하다"고 윤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