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내달 31일 개통 서대구역 KTX·SRT 하루 최대 왕복 38회 운행 확정

대구시 서대구역 건립 첫 건의 후 8년 9개월만…총 사업비 1천81억원 투입
낙후된 서남부권 교통 핵심 인프라 기대…대구산업선·대구광역철도 등 철도 교통 허브로

내달 말 개통 예정인 서대구역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내달 말 개통 예정인 서대구역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다음달 31일 개통하는 서대구고속철도역에 고속철도가 하루 최대 38회 정차한다.

당초 대구시가 요구했던 정차 횟수 40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구 서남부권의 관문이자 철도 교통의 허브로 도심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고속철도역은 다음 달 30일 개통식을 갖고 다음날인 3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가 국토교통부에 서대구역 건립을 건의한지 8년 9개월 만이다.

서대구역에는 평일 하루 36회, 주말은 하루 최대 38회 고속열차가 설 예정이다. KTX는 평일 하루 26회, 주말 28회 정차한다. SRT는 평일·주말 모두 하루 10회 정차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코레일은 열차 정차 시각을 두고 막바지 논의 중이다.

고속열차의 서대구역 정차 횟수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 서대구역이 고속철도역으로 제 역할을 하려면 정차 횟수가 충분히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대구시는 하루 고속철도 정차횟수를 최소 편도 21회(KTX 11회, SRT 10회) 이상으로 제시했다. 국토교통부는 KTX와 SRT 구분 없이 정차 횟수를 최소 20회(편도) 이상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부와 코레일, ㈜SR 등 관련 기관에 왕복 40회 이상 운행 및 정차를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교통 수요 등을 이유로 코레일 등이 난색을 표하면서 지난해 말 예정됐던 개통이 미뤄지기도 했다.

공정률 99%의 서대구역사 내부 모습.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공정률 99%의 서대구역사 내부 모습.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서대구역사의 공정률은 23일 현재 99%로 현재 내부 시설 점검과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2019년 4월 착공한 서대구역사는 연면적 8천700㎡ 규모로 총 사업비 1천81억원이 투입됐다.

대구시의 시조(市鳥)인 독수리를 형상화한 4층 건물로 내부는 대구의 시화 목련을 상징하는 조명과 팔공산을 상징하는 W자 무늬 등으로 꾸며졌다.

서대구역은 대구 동부권에 편중된 철도망 분산과 함께 서부권 발전에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주요 산업단지와 가까워 물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달서구, 서구, 달성군 등 서부권 주민들도 20~30분 내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대구권광역철도와 대구산업선, 달빛내륙철도, 대구·경북선(통합신공항철도) 등과 연결되면 서부권 철도 교통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서대구역 접근성을 높이고자 연계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서대구역 개통 후에는 10개 시내버스 노선이 서대구역을 거쳐갈 예정이다.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일부 노선도 서대구역에 들렀다가 가도록 변경한다. 아울러 동대구역 공영주차장(92면)보다 많은 143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자가용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요에 따라 버스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인근 코레일 소유 부지나 공터 등도 주차장으로 활용해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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