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한울 1, 2호기의 정상 가동을 주문한데 대해 울진지역은 환영하면서도 오락가락하는 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신한울 1호기는 오는 7월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시운전중에 있으며, 2호기는 2023년 7월 말쯤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1, 2호기는 지난 2010년 4월 착공했다.
울진군의회 장유덕 원전특별위원장은 "청와대의 탈원전 정책 변화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면서 "이를 계기로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갑작스런 원전 정책 변화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득표를 위한 일시적인 정책 변화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만약 대선 후 정책이 또 다시 뒤집힌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 군민들도 "결국 탈원전의 잘못을 인식한 것으로 대통령의 신한울 1, 2호기 정상 가동 주문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공개적으로 가동을 주문한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신중한 결정으로 지역경기가 되살아 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군과 군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신한울 1, 2호기 정상 가동이 이뤄지게 돼 매우 다행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신한울 1, 2호기가 가동되면 연간 380억 원의 지방세수가 증대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더불어 이번 신한울 1,2호기 재가동이 신한울 3, 4호기 건설재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국내 원전의 실태를 점검하는 취지에서 열린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적절한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도 원전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했다.
문 대통령은 "신한울 1, 2호기와 신고리 5, 6호기는 포항과 경주의 지진, 공극 발생, 국내자립기술 적용 등에 따라 건설이 지연됐는데, 그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강화와 선제적 투자가 충분하게 이뤄진 만큼 가능하면 이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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