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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일으킨 지열발전소 시추기 이달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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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기 매각 절차 완료…일본기업과 합의
철거 후 지열발전 부지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 설치 완료

포항지열발전 부지 내 시추기. 포항시 제공
포항지열발전 부지 내 시추기.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 시추기가 드디어 철거된다.

2일 포항시는 이달 말까지 약 한 달간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를 위한 시추기 철거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추기란 지각 내부에 구멍을 뚫는 기계를 말한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했던 포항 지진은 정부 공동조사를 통해 해당 시추기 및 지열발전을 위한 고압 물주입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판명난 바 있다.

포항지열발전소 운영자인 ㈜넥스지오의 파산 이후 저당권자인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추기 매각을 위해 일본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 업체와 거래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지난달 중순쯤 약 열흘 간의 시추기 점검을 통해 일본기업과 최종 시추기 매매 계약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시추기 하부 및 이수탱크 등의 폐수 처리를 한 후 시추기 본체와 디젤발전기, 이수펌프, 이수탱크 등의 부속 장비가 철거될 예정이다.

지진·지질 전문가들은 시추기는 유압식 기계장치로서 해외 유사사례를 볼 때 지하의 시추공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철거를 진행하더라도 부지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포항시와 관련 전문가, 시민들은 시추기가 시추공(시추 구멍)을 막고 있어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의 설치가 지연되면서 지열발전 부지 안전관리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철거를 요구해 왔다.

이번 시추기 철거가 완료되면 지열발전 부지 내 건축물과 지장물도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관리를 위해 부지 내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심부지진관측망 통합 구축·운영을 위해 오는 2025년으로 예정된 포항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사업이 올해부터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열발전 부지 및 시추기를 역사자료로 남기기 위해 지열발전사업 관련 샘플 기증을 요청했으며 ▷지열발전 현장 영상 촬영 ▷3D 모델링 ▷시추기 및 지열발전 부지 축소모형 제작을 완료했다.

또한, 적정 위치를 선정해 별도의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을 세워 포항지진의 역사 및 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병술 포항시 방재정책과장은 "지열발전 시추기가 철거되면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가 신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향후 지진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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