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메마른 땅을 적셔줄 반가운 비 소식이 예상된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로 건조한 날씨에 꺼졌다 되살아나길 반복하는 대구경북 산불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13일부터 14일까지 대구경북 전역에 5~1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경북 북부 지역은 오전 7시부터 비가 시작되고,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은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부터 비가 내리면서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2월 26일 대구에 비 0.1㎜가 기록된 이후 보름 만에 들리는 비 소식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16일 비가 0.1㎜ 내린 뒤 71일간 비와 눈이 강수량으로 집계되지 않으면서 대구에서 기상관측이 이뤄진 1907년 이래 가장 긴 무강수일수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에 내리는 비는 땅을 충분히 적실정도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와 경북 울진에 장기간 지속되는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진의 경우 지난 2월 14일 0.1㎜ 비가 온 이후 25일 만에 비가 내린다.
한편 주말 기온은 모두 평년(최저기온 –4~3℃, 최고기온 10~14도)보다 높아 따뜻하겠다.
토요일인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를 보이다 낮 최고기온은 15~2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은 아침 최저기온 7~14도, 낮 최고기온은 16~19도를 기록하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로 매우 클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일요일 비 소식 전까지 대구경북의 하늘은 대체로 흐리겠고 대기도 매우 건조할 전망이다.
특히, 토요일 오후부터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산지, 울릉도, 독도 중심으로 평균 풍속 15~30㎞/h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오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행 시 라이터, 버너 등 화기 소지는 금지되고 폐기물 등 무단 소각은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기 쉬우니 자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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