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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반가운 비 소식…대구경북 5~10㎜안팎 내릴듯

비 오기 전 바람 강하게 불어·주말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지난 2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군용 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불이 꺼지고 되살아나길 반복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2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군용 헬기가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불이 꺼지고 되살아나길 반복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이번 주말 메마른 땅을 적셔줄 반가운 비 소식이 예상된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로 건조한 날씨에 꺼졌다 되살아나길 반복하는 대구경북 산불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13일부터 14일까지 대구경북 전역에 5~1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경북 북부 지역은 오전 7시부터 비가 시작되고,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은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부터 비가 내리면서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2월 26일 대구에 비 0.1㎜가 기록된 이후 보름 만에 들리는 비 소식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16일 비가 0.1㎜ 내린 뒤 71일간 비와 눈이 강수량으로 집계되지 않으면서 대구에서 기상관측이 이뤄진 1907년 이래 가장 긴 무강수일수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에 내리는 비는 땅을 충분히 적실정도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와 경북 울진에 장기간 지속되는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진의 경우 지난 2월 14일 0.1㎜ 비가 온 이후 25일 만에 비가 내린다.

한편 주말 기온은 모두 평년(최저기온 –4~3℃, 최고기온 10~14도)보다 높아 따뜻하겠다.

토요일인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0~10도를 보이다 낮 최고기온은 15~2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은 아침 최저기온 7~14도, 낮 최고기온은 16~19도를 기록하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로 매우 클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내다봤다.

일요일 비 소식 전까지 대구경북의 하늘은 대체로 흐리겠고 대기도 매우 건조할 전망이다.

특히, 토요일 오후부터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산지, 울릉도, 독도 중심으로 평균 풍속 15~30㎞/h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오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행 시 라이터, 버너 등 화기 소지는 금지되고 폐기물 등 무단 소각은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기 쉬우니 자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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