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전문건설업계, 2021년 역대 최고 기성액 달성

작년 기성액 3조6천200억원, 2020년 대비 4천145억원 증가
계약 실적도 전년 대비 19.5%증가, 올해 기성액도 증가 예상

대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채정민 기자
대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채정민 기자

대구 전문건설업계가 역대 최고 기성액을 달성했다. 2021년도 실적이 약 3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중 종합건설업은 건축공사와 토목공사 등에 대해 종합적인 계획, 관리, 조정 아래 시공하는 업종. 전문건설업은 지반 조성·포장 공사, 실내건축공사, 상·하수도 설비 공사, 철근·콘크리트 공사 등 여러 공사 종류별로 나눠 공사를 수행하는 업종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지회에 따르면 2021년 기성액은 전년 대비 4천145억원(13%) 증가한 3조6천2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80%인 2조8천500억원은 하도급 실적이었다.

기성액은 건설업체가 실제 공사 실적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금액을 이르는 말. 건설공사 기성액은 건설업체의 시공 경험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중요한 자료다. 전문건설사업자가 건설공사를 수주할 때 낙찰자 선정에 활용된다.

계약 실적은 전년 대비 5천876억원(19.5%) 증가한 3조6천1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문건설업계의 기성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주기관별 기성실적 현황을 보면 공공공사 실적은 전년 대비 700억원 증가한 9천6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공사 실적은 3천445억원 증가한 2조6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 구성비가 높은 4개 주력분야(철근콘크리트, 토공, 실내건축, 금속창호)의 기성 실적을 보면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이 전년 대비 2천92억원(19.7%) 늘었다. 토공사업과 실내건축공사업도 전년보다 각각 1천29억원(19.1%), 551억원(15.0%) 증가했다. 반면 금속창호온실공사업은 전년 대비 24억원(0.7%) 감소했다.

김석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수주 물량과 기성액이 증가 현상은 지역의 인력, 장비, 자재 활용 확대로 이어져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며 "다만 소규모 전문건설사업자는 최근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으로 전문과 종합건설업 간 상호시장 진출에 따라 관급 공사 수주에 어려움이 많다. 발주자와 인허가 기관, 시공자가 다양한 공종의 지역전문건설사업자가 건설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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