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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베팅도 美 ETF로"…여전히 서학개미는 레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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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XL 10억달러·KORU 1억달러 순매수…3배 ETF 베팅 확대
바이낸스, EWY 기반 무기한 선물 상장 예정
"레버리지 투자, 변동성 구간 손실 확대 가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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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3배 레버리지 ETF 매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향후 10배 파생상품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투자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ETF(SOXL)'를 10억7787만 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 종목 가운데 1위 규모다.

같은 기간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KORU)'도 1억1557만 달러 순매수되며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KORU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형주 중심의 MSCI 코리아 25/50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업종 변동성과 국내 증시 조정이 겹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고배율 ETF를 활용해 반도체 업종과 한국 증시 상승에 동시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 기대를 고배율 ETF로 반영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규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2일 기준 약 1607억8943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635억8336만 달러와 비교해도 큰 변화 없이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대해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하락 시점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해 레버리지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시장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가 쉽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폭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ETF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한국 증시를 기초로 한 고배율 파생상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미국 상장 ETF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 상품 'EWYUSDT'를 상장할 계획이다.

EWY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포함된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전체 흐름에 투자할 때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가격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할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최대 10배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한국 증시 변동성에 베팅할 수 있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한국 증시를 기초로 한 투자 상품이 전통 금융시장을 넘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외 파생상품 시장에서 한국 증시를 기초로 한 거래가 늘어날 경우 국내 현물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론적으로는 해외 파생상품 시장이 확대될 경우 국내 현물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영향력은 해당 시장의 거래 규모와 현물시장과의 연계 거래가 얼마나 형성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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