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농번기 경북 6개 시·군 등 인력수급 지원 대책 추진

경북 의성, 청송, 안동, 영천, 경산, 영양 등 전국 25개 시·군 대상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한들 양파논에서 한 농부가 단비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한들 양파논에서 한 농부가 단비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농번기가 시작됨에 따라 인력 수요가 많은 경북 6개 시·군 등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 등 인력 수요가 많은 상위 6개 품목의 주산지와 지난해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지역으로 경북 의성, 청송, 안동, 영천, 경산, 영양 등을 포함해 전국 25개 시·군이다.

이들 시·군에는 농작업에 적합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해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근로자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130곳에서 올해 155곳으로 확대하고 12개 시·군에서는 사과, 고추, 마늘, 양파 등의 수확 작업을 위해 체류형 영농작업반으로 570여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체류형 영농작업반은 근로자에게 숙박 시설 등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외지 근로자가 일정 기간 머물면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 약 2만명이 농업 분야의 일손을 돕는다.

구체적으로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가 8천명 배정됐고, 외국인 계절근로자(C-4·E-8)는 86개 시·군에 1만1천472명이 배정돼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이전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경우 농가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됐는데 올해는 지자체가 선정한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뒤 단기 근로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도 처음으로 추진된다.

올해 경북 고령군과 전북 무주·임실군, 충남 부여군 4개 지자체에서 32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운영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인력 수급이 가장 취약했던 마늘·양파 수확의 경우 올해도 인력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계화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영천과 경남 창녕·함양, 전남 무안 등 4개 지자체에 331ha의 마늘·양파 기계화 시범단지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시범단지 면적을 300ha 추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농업 인력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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