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뻗어가는 대구경북 식품산업…한류 타고 수출 늘려

5년간 연평균 수출 대구 27.7%·경북 20.9%↑

대구경북 품목군별 수출 증가율. 무협 대경본부 제공
대구경북 품목군별 수출 증가율. 무협 대경본부 제공

한류 열풍에 올라탄 대구경북의 가공식품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가공식품 수출액은 5천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도 27.7%에 달했다. 경북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9% 늘어난 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1.2%였다.

품목별로 보면 지역에서 생산된 음료, 떡볶이, 만두, 라면, 조미김, 간장, 소스류 등 간편 가공식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주로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예능, 영화 등 대중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제품들이다.

특히 대구의 만두(228.8%)나 경북의 조미김(142.3%)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세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시장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10년 전에는 대구경북지역 가공식품의 주력시장은 해외교포가 많은 일본과 미국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끄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 가공식품 수출국은 2012년 24개국에서 지난해에는 54개국으로, 경북은 112개국에서 127개국으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 대경본부는 가공식품의 경우 냉장과 냉동 운송이 필수적인 신선식품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고 물류비 부담이 적어 원거리 해외시장 공략에 적합한 만큼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협 대경본부는 가공식품이 냉장 및 냉동운송이 필수적인 신선식품 대비 유통기한이 길고 물류비 부담이 적어 원거리 해외시장 공략에 적합하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 가공식품산업 육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진호 무협 대경본부 팀장은 "한국문화 인기에 힘입은 인지도 개선으로 지역 가공식품 수출 여건이 지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량, 검역기준 준수 등 업계의 노력과 함께 현재 계획 중인 지역 식품클러스터와 같은 산업 인프라의 조기 구축 등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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