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인줄 알았던 곳이 하루아침에 '폭풍지대'가 됐다. 전직 부단체장 출신이 2명이나 도전장을 내밀어 '현직 프리미엄'에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류한국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대구 서구 이야기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도·김진상 전 서구 부구청장이 나란히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서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종도 전 부구청장은 대구시 건설국장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각종 건설사업이 예정된 서구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 김진상 전 부구청장은 젊음을 앞세워 '행정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모두 류 구청장의 직속 부단체장 출신이다. 모두 공직자 출신으로, 류 구청장 아래서 부구청장을 역임햇다. 시기는 김종도 전 부구청장 2017~2020년까지, 김진상 전 부구청장 2021년이다.

그야말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이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파악돼 당 내 공천 경쟁부터 류 구청장과 치열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여기에 김대현 대구시의회 부의장도 서구청장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심에 들어간 상황이다.
애초 서대구역 유치와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등 공적을 앞세워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류 구청장의 3선 행보에 강력한 도전자가 3명이나 나타난 셈이다.
이에 대해 류 구청장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2명이나 경쟁자로 출마하는 것은 거의 없던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낙후됐던 서구에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비롯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려면 앞으로 4~5년이 가장 중요한 만큼 반드시 3선에 성공해 서구 발전을 안착시키겠다"고 경쟁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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