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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결국 국민의힘 공천 신청…당 혁신 요구 미수용에 체면 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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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 차례 추가 공모 끝에 공천 신청…9일 간 공천 내홍
"박원순 시즌 2 막아낼 것…혁신 선대위 관철"
지도부 대체 혁신선대위 요구…수용 어려운 제안에 갈등만 커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 '절윤 결의문'에 이어 '윤 어게인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하면서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미뤄왔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 신청을 거부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에 요구한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추가 공모에 신청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당을 혁신시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철회하면서 추가 공모 특혜로 공천 원칙을 훼손하고, 시스템 공천을 무력화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오 시장이 17일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뒤늦게 공천 접수에 나섰지만 당원 반응은 싸늘하다. 당 혁신을 요구하며 9일 간 '공천 거부 배수진'을 치면서 집안싸움이 전 국민에 고스란히 드러난 상황이다.

오 시장의 버티기에 당내 분열과 진흙탕 싸움 뉴스로 선거 국면이 도배되면서 '선거 직전까지도 싸우기만 하는 정당'이라는 부정적 인식만 중도층에 심어주게 됐다.

시장 후보만 바라보다가 선거 동력을 상실해 버린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도 사실상 '승자 없는 치킨게임'의 희생양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정한 공식 기한(3월 8일 및 12일 추가 모집)을 두 차례나 넘긴 뒤의 신청한 것은 당의 공식 절차를 개인의 '정치적 협상 카드'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이다.

일반 후보였다면 당연히 '컷오프' 대상이지만 '서울'이라는 상징성과 유력 대권 주자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전체 판세를 주도하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국민의힘 전체 지방선거 전략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 셈이다.

또 복귀한 오 시장이 관철하겠다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혁신선거대책위원회도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혁신 선대위가 비대위급 권한을 갖는다는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장동혁 대표 체제를 사실상 무력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당내에선 당원의 투표로 뽑힌 대표를 후보 한 명의 요구로 2선 후퇴시키는 것이 과연 혁신인가라는 반문도 적잖다. 사실상 당의 공적 의사결정 구조를 사적 요구에 맞추는 '사당화' 비판까지 나온다.

오 시장이 요구하는 혁신에는 특정 인사들의 배제나 교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진정성 의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시장이 세 차례 공관위 요청 끝에 어렵게 수용하기도 했고, 혁신 선대위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선거 결과가 나쁘더라도 책임을 피할 수 있다"면서도 "당의 공천 규칙을 무시하고 버티는 게 사실 말이 안 된다. 후보도 많지 않고, 선거 분위기가 어려우니 저렇게 흔들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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