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백정현 "커리어 하이 시즌은 이제 시작"…새 구종 장착 비상 준비

22일 시범경기 3이닝 투구, 준비상황 만족스러워
"새로운 구종 테스트, 투구 수 늘리고 새 구종도 잘 다듬을 것"

삼성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22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등판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22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등판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전성기냐 아니냐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매일 매일 공부하며 더 발전해나가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난해 데뷔 15년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삼성라이온즈 좌완 선발 백정현은 스스로도, 팀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리그 전체 2위를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그는 시즌 종료 후 삼성과 4년 총액 34억원 FA계약까지 마쳤다.

백정현에게 올해는 FA계약 후 첫 해이자 지난해 성적이 요행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내야하는 시즌이 될 터. 하지만 그는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더 책임감을 갖고 계속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스스로 돌아보면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 생각만큼 안될 수도 있지만 선발 투수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준비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길뿐이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초반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현재는 좋은 컨디션으로 시범경기에도 나섰다. 특히 현재에 안주하지않고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는 등 발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올해 첫 실전 등판한 백정현은 성공적으로 구위 점검을 마쳤다. 삼성의 새 외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3이닝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대체로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펼쳤다.

그는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 데 구위가 올라온 것이 느껴졌다"며 "새로운 구종도 테스트했다. 아직 제구나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있다. 앞으로 (시범경기) 1경기 정도 더 던질 것 같은데, 투구 수도 늘리고 새 구종도 잘 가다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을 대비해 장착한 새 구종은 바로 포크와 슬로우 커브, 스플리터다. 이날 53개의 공을 던진 백정현은 포크를 4구, 커브 및 스플리터를 3구 정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그 중 구속이 시속 97~98㎞로 느린 슬로우 커브는 제구로 승부를 보는 백정현의 새 무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는 "전성기다, 전성기가 아니다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야구를 하며 매일 무엇을 보완했고,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가진 것으로 승부를 보지 않고, 부족한 것을 채우고 변화를 줄 건 주면서 계속 성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적은 일시적이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아프지 않아야 기회를 받으면서 오래 활약할 수 있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가 빨리 끝나버린 것은 아쉬웠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 무엇이 문제였고, 왜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는지 되짚어봤다. 더 공부할 기회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올해도 팀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이 없도록 몸 관리를 잘하면서 경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에 힘이 되는 것이 올해 최우선 목표다"고 각오를 남겼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