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시진핑에 "北 ICBM 긴밀히 협력"…당선 보름만 첫 통화

윤석열, 시진핑. 연합뉴스
윤석열, 시진핑.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10일 당선된 직후 미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안보 관련 주요국 정상과 일찌감치 통화한 것을 감안하면 당선 보름만의 늦은 통화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9일 치러진 대선 결과가 나온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및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거푸 통화하며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중국 견제를 공동 목표로 하는 4자 합의체) 4개국 정상과 신속히 통화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면서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즈음 일본에서 열릴 제3차 쿼드 정상회의를 앞두고 새 정부가 쿼드 가입 준비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취임한 이래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픽] 윤석열 당선인 주요국 정상 통화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김민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
[그래픽] 윤석열 당선인 주요국 정상 통화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김민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5시 55분까지 25분 동안 이뤄진 양 정상 간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11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통해 축전을 전달한 데 이어 오늘 재차 윤석열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올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은 특히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중관계 발전을 이루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향후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중관계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진핑 주석과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한국과 중국을 지칭하면서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 두 나라 및 국민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은 고위급 전략적 소통의 활성화를 통해 한중관계 현안을 잘 관리해 나감과 동시에, 공급망·보건·기후변화·환경(미세먼지 등)·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국민 간 마음의 거리를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감,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에 동의했다.

▶특히 마침 전날인 24일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통화에서 거론됐다.

윤석열 당선인는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의 ICBM 미사일 발사에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 측은 북한 ICBM 발사 관련 시진핑 주석의 발언 내용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