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느슨해진 거리두기에 대학 행사도 꿈틀…반기는 학생들

동기들과 존댓말하며 어색…동아리 활동, 체육대회, 축제 기대감 높아
새내기 배움터, 축제 등 대규모 행사는 여전히 부담

25일 경북대학교 센트럴파크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심헌재 기자
25일 경북대학교 센트럴파크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심헌재 기자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대구경북 대학교들이 멈췄던 학교 행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대면 활동이 많아진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체육대회,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낮 12시 30분쯤 경북대학교 내 공원에는 여러 학생들이 돗자리를 펴놓고 배달음식을 나눠 먹고 있었다. 지난해까지는 비대면 수업이 많아 학생들이 별로 없었지만 올해는 공강 시간을 활용한 학생들이 공원 등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원에서 만난 A(25) 씨는 "입학하고 지난 2년 동안은 친구들과 대학생활을 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너무 컸다. 아직 서로 존댓말을 하는 동기가 있을 정도"라며 "올해는 학교와 학과 자체 행사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경북대 총동아리연합회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교내 광장에서 동아리 가두모집을 진행했다. 올해는 대면수업이 늘면서 누적 방문객이 3천명을 넘을 정도로 참여자도 많아졌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도 오리엔테이션과 학교 내 동아리 가두모집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체육대회, 가요제 같은 학내 행사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미 학과 오리엔테이션이나 개강총회와 같은 기본적인 행사는 진행했고, 앞으로 더 많은 행사를 기획하는 과들도 있다.

지난 2020년 입학한 B씨는 "입학했을 때는 코로나가 너무 심해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행사는 전혀 못 했는데 올해는 선배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아직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아쉬움이 있지만 곧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거리두기가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만큼은 축제도 꼭 다시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행사는 여전히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입학 전 시행하던 '새내기 배움터' 등은 안전상 문제와 코로나 방역 때문에 모든 대학이 시행하지 않은 지 오래다.

축제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학교들이 많았다. 매년 5월에 축제를 열던 영남대는 방역 상황으로 구체적인 날짜와 계획을 잡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던 대구대학교 축제도 여전히 미정인 상태이며 다른 행사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 대구가톨릭대도 축제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계획된 것은 없고 논의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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