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가야 먹거리에 관한 스토리텔링] <2>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성산멜론

파파야멜론, 전국 생산의 60% 고령군 생산

멜론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고령군이 차지 하고 있다. 한 농민이 수확한 멜론을 들어보이고 있다. 고령군 제공
멜론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고령군이 차지 하고 있다. 한 농민이 수확한 멜론을 들어보이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지리적으로 가야산 맑은 물과 낙동강변의 비옥한 토지로 농작물이 자라는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낮과 밤, 계절의 구분이 뚜렸해 과일의 경우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최고의 맛과 최상의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파야멜론은 전국 생산의 60%를 고령군이 차지하고 있다. 성산면이 주산지여서 '성산멜론'으로 통칭된다.

◆천혜의 자연조건 지역 대표 과일 정착

멜론은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인도 등을 원산지로 보고 있으나 중동에서도 야생형을 재배하고 있어 원산지 구분이 따로 없다.

이런 가운데 천혜의 토양을 자랑하는 고령에서 멜론으로 눈을 돌리면서 '원산지화'가 됐다.

낙동강변의 비옥한 사질토양과 일조량이 길어 당도가 높고 착색이 좋다. 과실 표면에 그물 무늬가 없고 매끄러운 타원형에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령에서 주로 생산되는 것은 무늬가 없는 무네트 멜론 계열인 파파야멜론이다. 11월 중순 파종, 12월 초순 정식, 1월 중순 수정, 3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멜론은 3~5월에 맛볼 수 있는 박과채소로 하얀 속살은 참외와 식감이 비슷하지만, 멜론 특유의 향을 지니고 있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러워 다이어트 식품 또는 디저트로 제격이다.

또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 좋다. 비타민과 엽산이 많아 피로회복은 물론 면역력 개선에 효과가 있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무늬가 있는 네트 멜론 계열인 하미과와 켄탈로프도 확산 추세에 있다.

신작물인 하미과 멜론은 속이 주황색으로 수분 함량이 높고 배의 단맛에 수박의 식감을 가졌다. 중국 황실에 진상했던 과일로 '황제의 과일'이라 불린다.

또 프랑스가 고향인 켄탈로프 멜론도 속이 주황색이다. 예로부터 포도주, 코코아와 함께 3대 장수식품으로 꼽였다.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미네랄이 풍부해 기능성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3~5월 제철 백화점·대형마트 유통

멜론 재배 농가 대부분은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당도 측정을 거쳐 공동선별을 거쳐 출하한다. 멜론은 2㎏, 5㎏, 10㎏의 다양한 소포장재로 농협중앙회 전국브랜드 'K-멜론' 상표를 달고 유통된다.

고령 멜론의 판매는 일반 농가는 개별 선별을 통해 도매시장으로, 영농조합 소속의 농가는 공동선별을 통해 대형마트, 도매시장 등에 납품되고 있다.

고령의 파파야멜론은 전국적인 유명세로 농가소득 향상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 고령군 멜론재배는 88농가, 73㏊로 40억원 정도의 조수익이 기대된다. 이중 성산면에서 73농가 62㏊의 멜론이 재배되고 있다.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고령 파파야멜론은 고령군 공동브랜드 '햇살그린'이다. '좋은 햇살을 가득 담아 신선하고 몸에 좋은 채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령군 공동브랜드 '햇살그린'은 공동선별한 농산물을 엄격히 관리, 소비자에게 출하된다

고령군 대표 쇼핑몰('고령몰' http://www.grmall.co.kr)은 물론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 성산멜론은 농가가 필요로 하는 교육과 시설, 장비를 지원해 고품질의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고령 성산멜론을 많이 애용바란다"고 말했다.

멜론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고령군이 차지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멜론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고령군이 차지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