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한 것에 대해 "국가기밀이라면 임기 종료 후에 사들인 장신구, 옷, 핸드백이 있으면 핸드백, 신발을 반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법원의 공개하라는 판결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들이댄 것이 국가기밀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 가격에 대해 "진짜 2억원이 넘는 것인지, 짝퉁(가품)은 2만원 정도라는데"라며 "특수활동비로 대통령 배우자의 옷값을 계산했다면 그 액수를 대통령의 옷값과 비교했을 때 더 과도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지금까지 막대한 특활비가 제대로 된 예산심사나 사후 감독 없이 마구 지출했다'고 하셨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답은 여기 있다. (김 여사의 의전비 등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한다. 국민의 삶을 생각해서라도 지지부진 얘기가 길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신평 변호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여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 브로치와 핸드백 같은 액세서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신 변호사는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와 관련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최근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넘쳐난다. 가짜뉴스다"라면서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 측과 청와대 의전 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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