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방공무원 선발시험 신청인원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2030 인구 감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공무원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접수한 '2022년도 제2회 대구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신청 접수 인원은 1만106명으로 1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지방 공무원 선발 시험 경쟁률은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2018년 559명 모집에 1만4천836명이 지원, 경쟁률이 26.45대 1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16.37대 1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14.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접수인원도 14.5%(1천723명)가 줄어 간신히 1만 명을 넘겼다. 경쟁이 치열했던 2018년 1만4천826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접수인원이 31.8%나 줄어든 셈이다.
경북의 분위기 역시 다르지 않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일반행정(9급) 등 직렬에 대해 총 1천655명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할 예정으로 시험신청 접수인원은 1만4천355명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8.67대1로 나타났다.
접수인원은 전년 1만7천655명(1천715명 선발, 경쟁률 10.3대 1)에 비해 3천300명(18.7%)이나 감소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이후 경북 지방공무원 시험 접수인원은 꾸준히 1만7천~1만8천 명대를 유지했다. 접수 인원이 3천 명 넘게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의 유별난 감소 추세는 국가직 공무원 시험 접수 인원 변화와도 궤를 같이 한다.
정부 인사혁신처는 이달 초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시험 접수에 16만5천524명이 모여 전년보다 3만2천586명(16.4%)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학원가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공무원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공무원시험 학원 관계자는 "9급 공채뿐 아니라 전반적인 공무원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다"며 "공무원 합격자가 퇴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청년의 직장 선호도에서도 공무원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렸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만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이었다. 이어 공기업 21.5%(2위), 국가기관 21%(3위)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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