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경쟁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최대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31일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점수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판을 더 키웠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했었던 김 교수는 이날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시정을 맡겨주면 4년 내에 반드시 한강 이남 제일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홍준표 의원의 '저격수' 노릇을 자처했던 김 교수는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홍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권영진 시장의 불출마가 대구 정신이고, 책임있는 정치인이 선택해야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그런데 대구 정신을 조롱거리로 만든 홍준표라는 유령이 사리사욕으로 분탕질을 하며 대구를 배회하고 있다. 대구를 위해 무엇 하나 고민한 것이 없는 사람이 후안무치한 욕망의 정치인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시도민과 당원들의 의사를 무지막지하게 내치는 독선적, 자기만족의 정치를 최고로 보여준 정치인"이라고 직격했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이 전 사장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했지만, 이날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했다.
이 전 사장은 "대구경북은 보수우파의 심장이란 이름 아래 희생만 강요당했고, 기여한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했으며 그 결과 3대 도시에서 3류 도시로 전락했다"며 "저를 뽑아주신다면 임기 내 GRDP를 5위 안으로 끌어올리고, 그렇게 하지 못 한다면 재선은 꿈도 꾸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여주는 시대적 화두는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인지도에서 밀릴 지라도 유권자들이 참신한 인물을 원하는 만큼 금방 따라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가스공사 기획본부장과 재영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지냈던 김점수 전 회장도 대구시장에 출마했다. 김 전 회장은 "무기력해진 대구시를 반드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바꿔놓겠다"고 출마 일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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