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수 판세] 오도창 vs 박홍열 리턴매치 분위기 고조

4년 전 선거서 불과 59표 차 초접전

오도창, 박홍열, 전병호, 조동휘
오도창, 박홍열, 전병호, 조동휘

경북 영양군수 선거는 오도창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박홍열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리턴매치'로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불과 59표 차 진땀승을 거둔 오 예비후보는 재선을 위해 일찌감치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전에 조기 참전했고, 박 예비후보는 무소속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오 예비후보는 재선 필요성과 관련해 "4년 동안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군민들께서는 잘 메꿔서 계획한 사업들을 완성하도록 한 번 더 해보라고 말씀하신다"며 "첫 임기에서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에 국비 920억원을 유치했고, 생활민원바로처리 서비스 도입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재선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젠 교통오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중 가장 이른 지난달 29일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조기 업무 정지에 들어간 이유와 관련해선 "대선 때문에 발이 묶였다. 경선에 올인하기 위해 다소 일찍 예비후보에 등록하게 됐다"고 했다. 다만 "지금 당장 경선을 해도 상당한 차이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선출직 출마 전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 신성장산업과장을 지낸 오 예비후보는 행정 가운데서도 산업분야에 전문성이 높다고 자부한다. 그는 "도청 근무 당시 구미 탄소클러스터, 경산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등 굵직한 사업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오 예비후보는 잡음 없이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전임 권영택 군수와 차별점을 두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울러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형수 의원과 행정적인 소통만 하고 있다는 얘기가 군청 안팎에서 흘러 나오는 것은 오 예비후보로선 아쉬운 부분이다.

4년 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59표 차로 석패한 박홍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주민들께서 영양에 새 물결이 들어오도록 한 번 바꿔보자고 말씀하신다. 변화가 없으면 발전이 없다. 발전을 위해선 리더가 바뀌어야 한다"며 "절치부심 끝에 낙후된 영양을 살리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4년 전과 이번 선거는 분명히 다르다. 낙선 후 장애인복지관장을 지내며 사람과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2020년 총선과 이번 대선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경선을 하게 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 예비후보는 경북도에서 예산총괄팀장과 문화예술과장, 청송군 부군수를 지냈다. 그는 "실무 행정 전문가로 특히 경북도에서 예산업무만 10년을 봤다. 영양 발전을 위해선 국·도비 확보가 관건인데 이 부분에 있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선거로 인해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진 군민들을 다시 화합시킬 탕평책은 저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공직 사회의 높은 평판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선거에서 지지세를 확인한 밑바닥 표심에 더해,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 입당으로 당심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추가 출마자가 나올 경우 표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한계는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변수는 권영택 전 군수의 재출마 가능성이다. 권 전 군수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따라 무소속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권 전 군수 측은 오도창·박홍열 예비후보 사이에서 확실한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는데, 이를 두고 본인의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밖에 영양읍장 출신의 전병호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영양군청 가정복지계장을 지낸 조동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에선 아직 출마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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