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현 권영진 대구시장 재임 시기인 지난 2019년 결정된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역시 대구시장 출마를 밝힌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홍준표 의원은 6일 자신의 대구 중구 소재 경선준비사무소에서 공약발표회를 개최, "(대구)시청은 중심부에 있어야 한다. 시청 이전 사업을 전부 검토해보고 그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 이전이 그리 급한 업무인가. 수천억원 예산을 들여야 하는 것인가. 시청 이전에 들어가는 막대한 세금을 차라리 두류공원에 투자해 두류공원을 더 좋은 시설로 바꾸는 것도 한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두류공원은 대구시청이 새로 들어서기로 한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자신이 대구시장에 당선된 상황을 가정, "시청 이전 문제는 시정 인수할 때 다시 한 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경쟁자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3시 4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민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어렵게 마련한 이전 계획을 하루 아침에 백지화한다는 발표에 과연 대구시장 후보가 할 말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대구시청 이전은 2004년 신청사 건립 계획이 수립된 후 지난 2009년 시민평가단 252명이 2박3일 합숙토론을 거쳐 확정했다. 3년 후인 2025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부지 비용을 제외하면 3천억원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후보는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과정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공론화 과정을 무시하고 백지화하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재차 꼬집었다.
대구시청 청사는 1956년 대구시 중구 동인동 현 대구시청 바로 옆 대구시의회 청사 건물에 처음 마련됐고, 이어 37년만인 1993년 바로 옆 유도·검도장인 무덕관을 헐고 지은 신청사로 이전했다. 또한 2016년 경북 안동으로 떠난 경북도청 구 청사로 대구시 인력 절반이 이사를 가 대구시청 별관을 꾸렸다. 그리고 현재 계획대로라면 32년만에 2번째 신청사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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