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국회의원들로 꼽히는 '민주주의 4.0'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가운데,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민주주의 4.0 멤버 중 한명인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5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영표가 송영길에게 0.58%(p) 차이로(실제 0.59%p 차) 당 대표를 빼앗기지만 않았으면"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다시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라니, 열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시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라며 '얼마나 급박했으면 모임 이름을 걸고 나오겠느냐"라고 분석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 2일 더불어민주당 임시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35.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런데 이때 2위가 바로 홍영표 의원으로 득표율이 0.59%p 뒤진 35.01%를 기록했다. 3위는 우원식 의원으로 29.38%의 득표율을 보였다.
즉, 당시 선거는 송영길 전 대표가 홍영표 의원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승리한 것이었다.
권리당원(40% 반영)과 일반국민 여론조사(10% 반영)에서는 오히려 홍영표 의원이 송영길 전 대표에 앞섰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전국대의원(45% 반영)과 일반당원 여론조사(5% 반영)에서 이겼다.
이날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민주주의 4.0 구성 13명 의원은 성명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대열에 혼선을 주지 말고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13명 의원 명단은 이렇다. 도종환(민주주의 4.0 이사장), 강병원·김종민·박주민·이광재·전해철·정태호·최인호·최종윤·홍영표·황희(이상 민주주의 4.0 이사), 김영배(이상 민주주의 4.0 감사).
이를 두고 손혜원 전 의원은 약 1년 전 송영길 전 대표에게 석패했던 홍영표 의원을 지목, 그의 의사가 민주주의 4.0이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풀이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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