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경호 의원 새 정부 경제사령탑 발탁…지역 정치권 기대감 높아져

대구시와 경북도 국고지원 예산 확보 순탄할 듯…지역구 국회의원도 숙원 현안 해결 창구 열려
추 후보자 "대구경북 주요사업과 현안들 차질 없이 진행되고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 다 할 것"

10일 오후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추경호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추경호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 달성군이 지역구인 재선의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새롭게 들어설 윤석열 정부의 경제사령탑으로 발탁되자 지역 정치권에서 강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추 의원이 맡게 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는 새 정부의 곳간지기로 600조원이 넘는 중앙정부 예산을 직접 관장하는데다 그동안 지역민의 숙원이었던 각종 국책사업의 추진여부도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선 지난 2014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이후 8년 만에 지역출신 경제부총리를 배출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새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에서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발탁돼 더 없이 기쁘지만 그 중 단연 으뜸은 나라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에 추 의원이 등용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을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추 경제부총리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며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 후보자를 한껏 치켜세웠다.

추 후보자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경북 주요사업과 현안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약속 드린 공약들이 모두 실현될 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선 추 의원에 대한 각별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건설 등 굵직한 지역현안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데다 침체된 지역경기도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반색하는 기관은 대구시와 경북도다. 추 후보자 발탁으로 중앙정부의 국고지원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탄탄대로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통로가 열린 것"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시도민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현안과 관련한 해결책을 상의할 가장 확실한 창구가 개설됐다며 기뻐하고 있다.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솔직히 그동안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정부부처가 돈을 틀어쥐고 있으면서도 깐깐하기가 이를 데 없는 기획재정부였는데 추 후보자 지명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내려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가에서도 지역출신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표정 관리가 한창이다. 일한 만큼 제대로 평가받고 기회도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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