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구직 횟수가 늘어날수록 눈높이를 낮춰 취업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첫 취업 시 구직 횟수와 연령이 하향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청년들의 구직 횟수가 1회 증가할수록 하향취업의 가능성이 약 1.5% 높아졌다.
연구는 2015~2019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조사에 참여한 22~42세 1천61명을 대상으로 조사 당시 첫 취업한 청년층만 추출하여 진행됐다.
그 결과 총 1천61명 가운데 118명(11.1%)이 하향취업을 했다고 응답했다. 평균 구직횟수는 4.6회였고 첫 취업을 한 나이는 평균 27.5세, 평균 임금은 약 206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차례 구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청년일수록 눈높이를 낮춰 취업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구직 횟수와 근로 형태(정규직 여부)는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취업 적령기를 넘어서면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이 든 취업준비생들은 생계 때문이라도 상대적으로 취업하기 쉬운 비정규직을 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학 또는 국가 차원의 취업정보 제공, 산학연 고용 연계 등을 통해 하향취업과 같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경력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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