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렇게 취업했어요] 국시 전국 수석과 해외 취업 두 마리 토끼 잡아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졸업생 김광현 씨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취업한 김광현 씨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취업한 김광현 씨

지역 전문대를 올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취업에 성공한 청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광현(24) 씨. 그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제49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역대 최고점수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올해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를 졸업한 김 씨는 환자의 마음도 치료하는 세계적인 치과기공사가 되고자 미국 시카고의 'LSK 121' 덴탈 랩에 입사했다.

LSK 121은 미국 시카고 최고 부촌에 자리한 치과 연구소로, 전 세계 치과기공사 팔로워만 22만 명에 달한다.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까지 포함하면 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덴탈 랩이다. 고도의 기술로 숙련된 치과기공사들이 광범위한 경험과 업계 최고의 치기공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보철물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김 씨는 덴탈 랩에 지원해 합격했다. 주요 업무는 치과보철물 제작이다. 구강 기능 재활용 장치 제작 일도 병행한다. 틀니나 임플란트처럼 복잡한 치아보철물 디자인을 습득하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그의 재학시절 열정은 코로나19도 막을 수 없었다.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적절히 배분한 대구보건대의 커리큘럼 안에서 치기공사로서 꿈을 키워 나갔다. 김 씨는 "2학년 때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통해 치과 기공의 기본적인 개념을 습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대면 수업에서는 치아의 기본적인 형태를 습득하는 등 기본기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3학년부터는 국가고시와 취업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었다. 학교 시스템에 잘 갖춰진 덕분이다. 현직에서 근무하는 교수들을 찾아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조정한 국시 향상반의 도움도 컸다.

학년당 2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위한 실습재료와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어, 수업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해외취업반 수업을 통해 해외 강사들의 수업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글로벌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해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도전의 기회는 생각 이상으로 많다"며 후배들에게 해외 취업 시장을 목표로 넓은 무대롤 나가기를 추천했다. 먼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광현 씨는 "미국에서 더 공부해 미국 치과기공면허 취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거주 외국 환자들을 위한 보철물을 제작하는 것이 차별화된 목표다. 장기적으론 외국에서 받은 의뢰를 국내에서 작업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공부해야 할 분야가 많지만 모두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열정을 잃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의 주요 덴탈 랩(Dental Lab) 회사들이 치기공과 졸업생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치과기공사 면허를 취득하고, 높은 숙련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인도네시아로 재학생들의 신규 취업처를 확보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는 1972년 대학설립과 동시에 개설된 50년 전통과 9천500여 명의 치기공사와 관련 종사자를 배출한 명문 학과다. 최신 치과 기공 기술 동향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취업한 김광현 씨
대구보건대 치기공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취업한 김광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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