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가 상주인구 기준으로 1단계 사업의 목표 수용인구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도시 성공 여부에 의문의 꼬리표가 많았지만 상주인구만 봤을 때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3, 4년은 지나야 2단계 부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인구수 상승의 정체가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도청신도시 상주인구는 1만1천112가구 2만5천6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단계 사업 목표 수용인구인 2만5천500명을 넘어선다.
도청신도시 10개 아파트 단지에 2만2천560명이 거주해 입주율 99.1%를 기록하고 있다. 총 9개소인 오피스텔 거주 인구는 2천44명으로 입주율은 98.3%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총 947가구로 1천49명이 거주했다.
주민등록인구가 2만1천159명인 점과 비교하면 4천494명이 전입신고 없이 상주한다. 도 관계자는 "아직 신도시 1단계 부지에 빈 공터가 많고 병원, 체육시설 등 부족한 인프라가 많지만 인구수로 봤을 땐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수년간 인구수 정체가 불가피하다. 올해 입주 예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 500가구를 제외하면 3, 4년간 아파트 입주가 없다. 2단계 부지 아파트는 내년에야 분양 및 착공한다.
경상북도공무원교육원 등 각종 도 산하기관 이전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소걸음하고 있다. 대부분 기본구상, 설계 등 사전 작업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인구수 정체는 도시 상권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된다. 올해에만 의료기관 2곳이 문을 닫고 신도시를 떠나는 등 상권 침체를 향한 경고등도 켜졌다. 아파트 분양 지연은 신도시 내 초·중학교 신설 작업도 늦추고 있다.
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공무원은 "2016년 1단계 도시 입주 초기 사업 성공 여부에 우려가 컸던 탓에 2018년 민선7기 출범 후 속도 조절에 나섰던 게 결과적으론 3, 4년의 정체기를 낳게 됐다"고 봤다.
경북도 관계자는 "KT데이터센터,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도심형 패밀리 파크 등 경제 활성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라며 "1단계 도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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