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거포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중심타선이 확 살아나면서 안정적인 공격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홈 2차전에서 중심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12대1 대승을 거뒀다. 삼성의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 이날 12개의 팀 안타가 나왔으며 특히 핵심타자인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이 각각 시즌 첫 손맛을 제대로 봤다.
단순히 홈런 하나만을 친 게 아닌 그야말로 타격감이 제대로 불을 뿜었다.

이날 경기 4회 피렐라의 안타를 시작으로 강민호의 적시타, 오재일의 적시 2루타가 차례로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4대1로 앞서갔고 6회에 선두타자로 나선 피렐라가 한화 선발 김민우의 구속 145㎞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거의 직선을 그리며 힘차게 뻗어간 타구는 피렐라의 힘을 그대로 느끼게 했다.
7회에는 오재일이 주인공이었다. 한화 수비 연속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오재일은 상대 김규연의 낮은 포심을 퍼올려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피렐라는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깜짝 도루까지 타격과 주루에서도 그 특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까지 맹활약했다. 오재일 역시 석점 홈런포를 포함, 장타만 3개를 때려내면서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은 이날 KBO리그 역대 81번째로 2루타 200개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간 피렐라와 오재일은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었다. 피렐라는 9경기에서 4타점을 건져 올렸지만 컨디션 난조로 늦게 시즌에 참전한 오재일은 4경기 동안 타율 0.083에 그치는 등 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손 맛을 보면서 다시금 거포로서의 본능이 꿈틀댔다.

삼성은 이날 12점을 몰아치면서 13일 기준 44득점으로 LG트윈스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오재일은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바람에 막혀서 안 넘어갔다. (7회) 홈런 때도 안 넘어갈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넘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 홈런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며 "개인적으로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합 전에 연습하면서도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고 스스로 느꼈다"고 전했다.
14일 대구 한화전에서도 피렐라와 오재일이 각각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앞세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피렐라는 0대3으로 끌려가던 3회 적시타로 추격점을 만들고 6회에 솔로포를 더했고 이어 오재일까지 투런포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며 삼성은 8대3으로 승리, 스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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