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청년전세 증가세, 금리 상승기 주거금융비용 부담 커질 것”

올해 1분기 HF 보증 공급액 76% 급증, 평균 보증금액도 24% 증가
HF 대구지사 “대구시와 손잡고 상반기 내 최저 보증료 상품 출시”

대구지역 청년전세가 늘면서 금리 상승기 주거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이하 HF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지역 청년 맞춤형 전세자금 보증 공급액은 783억원으로 전년 동기(445억원) 대비 76.0% 급증했다. 평균 보증금액은 5천600만원으로 전년(4천600만원) 대비 23.5% 증가했다.

청년전세 보증액이 늘어난 것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전세 보증금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대구지역 종합주택전세가격지수는 100.3으로 지난해 2월 92.9보다 상승했다.

전세 보증금 상승으로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청년의 전세자금대출 금융비용 부담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 HF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하는 전세자금대출은 은행별 신용등급 등에 따라 연 2.77%~3.89% 금리를 매기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추세에 따라 향후 주거금융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p 인상했다.

HF 대구지사는 청년전세 한도 확대와 부담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역 보증대상 전세보증금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했다. 최근에는 대구시와 '청년·신혼부부 전세보증 지원 협약'을 맺었는데, 대구에 거주하는 청년이 시로부터 전세자금대출 이자 지원을 받으면 지사에서 최저 보증료를 적용하는 상품을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김진효 HF 대구지사장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포용적 주택금융의 온기가 널리 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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