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도당 공관위는 전날(22일) 오후 7차 회의를 마친 뒤 "재선 기초단체장들의 교체지수 평가를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5곳 중 3곳을 컷오프하기로 했다"며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컷오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컷오프된 후보들이 반발하며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를 신청했고, 중앙당이 받아들이면서 경북도당에 재심의를 요구한 것이다. 중앙당 공관위는 교체지수를 적용하는 설문조사 문항이 다소 편향적일 수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당 공관위에서는 23일 예정에 없던 긴급 회의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체지수가 적합하다는 근거를 중앙당에 제시하거나, 새로운 여론조사를 진행해 교체지수를 재적용하는 두 가지 방식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롭게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면 가뜩이나 늦어진 공천 심사가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당초 안을 고수하면서 공천 일정을 앞당기거나, 일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새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잡음을 최소화하는 두 가지 안을 두고 공관위원들의 격론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관계자는 "오늘 컷오프 자체를 무효화하거나 재심사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질문지의 편향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들었는데, 도당 공관위에선 각 후보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뭐가 편향됐다는 건지 알 수 없다. 일단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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