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5일 "정부가 발표한 2035년 가덕도신공항 개항보다 5년 빠르게 2030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대구시정을 인수하면 인수위 첫 과제로 '신공항 건설' 의제를 다루고, 군 출신 전문가들을 영입해 동촌군공항 이전과 군부대 외곽 이전 등의 사업을 맡겨 사업 추진의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노력과 동촌군공항의 자산평가 등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이 중심이 돼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앞서 자신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이 각각 발의한 통합신공항 관련 특별법을 병합해 새로운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음을 전했다.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등의 절차가 완료됐고,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군 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 민간공항은 국비 건설의 대원칙이 합의된 이상 변화된 여건을 반영하고 지역의 입법 요구를 더 잘 반영하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홍 후보는 "인천공항 중심의 일극 체제를 재편해 유사시 위기상황에도 대비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항공정책의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가덕도신공항은 바다매립 방식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통합신공항은 공사 측면에서 더 용이하기에 대구경북의 힘을 모은다면 조기 완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지난달 27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 과제'에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및 항공 물류 산업화'가 반영된 점을 들며 통합신공항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후보는 앞선 3일 대구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통합신공항과 후적지 개발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대구에 본사를 둔 항공사를 유치하고 후적지에는 플라잉카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마련해 신공항까지 2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후적지는 관광과 상업, 첨단 산업의 메카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천공항이 전체 항공화물의 98.2%를 처리하고 있는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통합신공항과 같은 거점공항을 육성해 항공물류를 분산시켜야 한다"며 "통합신공항을 가덕도신공항보다 더 빨리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13조 7천억 원을 투입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는 2035년이다. 애초 부산이 목표한 2029년보다 6년 늦춰졌다. 이에 부산 정치권은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 핵심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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