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고운사로 돌아온 '사십이수관음도' 대중에 공개

1989년 도난 후 33년 만에 제자리로…부처님 오신 날 고운사 극락전서 공개

도난 당한지 33년 만에 환지본처해 대중에 공개된 경북 의성 고운사의 '사십이수관음도'. 고운사 제공
도난 당한지 33년 만에 환지본처해 대중에 공개된 경북 의성 고운사의 '사십이수관음도'. 고운사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본사인 천년 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는 환지본처(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한 성보 '사십이수관음도'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8일 고운사에 따르면 사십이수관음도는 1989년 1월 13일 고운사 극락전에서 도난 후 2016년 10월 서울 모처의 사립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고, 2017년 9월 20일 최종 회수됐다.

그동안 불교중앙박물관이 보존해 왔고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국립중앙박물이 개최한 '조선의 승려장인' 특별전 전시를 마치고, 3월 20일 33년 만에 고운사로 돌아왔다.

고운사에서는 성보의 문화재적 가치를 고려해 극락전에서 도난되기 전의 모습으로 봉안할 불단을 마련하고 8일 부처님 오신 날 점안법회를 통해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사십이수관음도는 1828년에 퇴운당(退雲堂) 신겸(信謙) 화단 39명이 제작한 불화로서 조선 후기 사불산화파(四佛山畫派)의 화풍이 반영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고운사의 성보 불화들은 1989년 1월부터 1997년 9월 사이에 이번에 환수된 사십이수관음도를 비롯 '아미타불회도' 2점, '지장보살도' 1점, '신중도' 2점 등 불화 6점이 도난당했으나, 나머지 불화 5점은 아직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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