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낙동강 최상류인 서천변에 1급 발암 물질인 납 등을 재활용하는 산업폐기물처리공장을 허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이다. 시민들은 낙동강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며 허가 취소 등 반대 투쟁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영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B업체가 영주시 적서동 869-1번지 일대 부지 1만4천703㎡에 고철·비철금속, 폐금속류, 2차 폐축전지를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업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관련법 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폐기물처리사업 계획서 적정 통보를 했다.

이후 B업체는 영주시 이곳 일대에 건축허가를 받아 기존 창고 건물을 중축하는 공장 2천 71㎡와 사무실 211㎡, 기숙사 211㎡ 신축 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시민은 "영주시가 투자유치 명목으로 전국 어디에도 받아주지 않는 산업폐기물처리공장을 허가해 준 것은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황선종 내성천보존회 사무국장도 "낙동상류 상류 청정지역에 독극물을 취급하는 공장이 허가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허가가 취소될때까지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는 적법한 허가였다는 입장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1.7㎥/hr규모의 용광로에 보관시설 450㎥ 1기, 방지시설 중력·원심력·여과·세정 집진시설이 들어오는 소규모 공장이다"며 "폐배터리 안의 극판(납)과 납이 함유된 단자만 가져와 용광로에 녹여 추출하는 방식이어서 오염될 것이 없다. 인근 주민 반대도 없었고 적법 절차를 거쳐 허가했다"고 말했다.
B업체 대표도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대기오염은 20억원을 들여 집진시설을 완벽하게 갖춘다. 코로나 때문에 주민 설명회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 동의를 다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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