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 길이가 1억 2000만km나 되는 핼리혜성이 지구 하늘에 다시 찾아왔다. 영국의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예언한 이후 세 번째의 방문이었지만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재앙과 괴변의 조짐으로 알려진 혜성이긴 했지만 이때는 지구가 시안 화합물이 포함된 혜성 꼬리에 진입했기 때문에 더욱 종말론이 기승을 부린 탓이었다. 약삭빠른 장사꾼들은 '혜성 액땜 알약'과 '방독 마스크'를 팔았다. 급기야 공황상태에 빠져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겼지만 끝내 지구엔 별 탈(?)이 없었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