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농번기 용수 공급 지장 등 가뭄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운문댐 등 도내 주요 댐 저수율은 일제히 전년 동기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댐과 저수지 모두를 고려한 전체 저수율은 평년보다 약간 부족한 정도여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도내 강우량은 116.4㎜로 전년 동기 279.9㎜의 41.6%에 그친다. 평년(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 강우량 266.5㎜와 비교해도 150.1㎜나 적다.
도내 주요댐 저수율은 일제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안동댐 53.5%(전년 동기 77.8%) ▷임하댐 34.5%(43.9%) ▷영주댐 20.8%(47.5%) ▷영천댐 31.9%(48.9%) ▷운문댐 26.0%(43.4%) ▷군위댐 27.5%(46.2%) ▷부항댐 33.7%(36.3%) ▷경천댐 63.8%(88.7%) ▷성주댐 50.2%(70.1%) 등이다.
이 때문에 농작물 생육 저하, 농업용 용수 공급 차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 적잖다. 경북도는 이날 농업용수 부족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급수 대책 추진을 위한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대구시민의 식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운문댐 가뭄 단계가 '심각' 단계에 진입해 관계 당국은 낙동강에서 대체 공급하는 상수도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요소는 도내 주요댐 저수율과 함께 5천여 개에 달하는 저수지를 더할 경우 저수율이 62.0%로 평년 69.2%의 89.5%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운문댐 역시 2018년 극심한 가뭄 당시 8.2%까지 저수율이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당시 더 심한 가뭄까지 대비해 금호강 상류 물을 취수해 운문댐물을 대체할 수 있는 비상 공급시설도 갖춰둔 상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댐, 저수지 물에 여유가 있어 모내기 용수 공급 차질은 없겠지만 지금처럼 비가 계속 오지 않으면 노지 밭작물 생육 저하 등이 우려된다"면서 "각 기관에 가뭄대비 용수개발, 선제적 용수 공급 등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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