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치과의료기기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달 터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지역 업체들이 88억원이 넘는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지난달 26~29일 진행된 '제17회 이스탄불 치과기자재 전시회'(IDEX istanbul2022)에서 대구 공동관을 구성한 지역기업들이 479건, 1천867만달러(약 233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통해 709만달러(약 88억7천만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19만달러) 전시회보다 6배 증가한 실적이다.
대구시가 지원한 이번 전시회에는 써지덴트, 원데이바이오텍, 이프로스, 마이크로엔엑스, 레피오, 세신정밀, 가보우츠, 예스바이오테크 등 8개 지역기업이 참여했다.
2004년 최초로 열린 이스탄불 치과기자재 전시회는 유라시아 최대 규모의 치과 전문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460개사가 참여했다. 4만5천명이 넘는 관람객과 바이어가 전시회를 찾았고 국내에서는 대구 8개사를 포함해 24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역기업들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치과용 임플란트 지대주(Abutment)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이프로스는 이탈리아 기업으로부터 플라스틱 캡 제작 문의를 받았다. 10만개 물량 양산에 들어가면 최소 2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프로스는 또 터키 기업으로부터 요청받은 2만달러 주문을 시작으로 연 50만달러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인 써지덴트는 터키, 이탈리아 기업들과 고정용 나사장치(GBR 스크류) 공급 요청과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 키트 제작 의뢰 등 7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원데이바이오텍은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와 관련해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등과 총 48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대구 기업들은 활발한 상담으로 크고 작은 계약을 이끌어냈고,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등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이번 전시회로 지역 치과 의료기기 기업은 경쟁력을 확인하고 유라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중동, 발칸, 걸프, 아프리카,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TP는 오는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중앙아시아 덴탈 엑스포'에도 6개 업체가 공동관을 구축해 지역 치과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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