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작년보다 4단계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경제성과와 정부·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가 모두 떨어진 탓이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2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63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평가 대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및 신흥국 총 63개국이다.
올해 순위는 전년 대비 4단계 하락했다. 한국은 2020년과 2021년 순위에서 23위를 기록했다. 1989년 순위 발표 이래 한국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11~2013년 22위, 최저 순위는 41위(1999년)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은 인프라 분야에서 순위가 17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도로(27위→26위), 에너지 생산량(27위→25위) 등이 상승하며 기본인프라(18위→16위)와 1인당 총 공교육비 지출액(27위→26위) 등 교육(30위→29위) 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 분야 순위가 올랐다.
인프라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분야인 경제성과(18위→22위)와 정부효율성(34위→36위), 기업효율성(27위→33위) 분야에서는 순위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경제성과 분야의 국내경제 분야는 거시지표 개선에도 지난해 높은 순위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효과로 순위가 5위에서 12위로 대폭 내려 앉았다.
국제무역(33위→30위)과 물가(51위→49위)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나, 국내경제를 포함해 국제투자(34위→37위), 고용(5위→6위) 분야 순위 역시 하락했다.
또한 정부효율성 분야에서는 국내외 자본시장 접근성(27위→25위) 등이 오르며 기업여건이 49위에서 48위로 올랐으나, 나머지 분야에서는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재정 분야의 경우 26위에서 32위로 하락 폭이 컸다. 미래에 연금이 잘 적립되는 정도(35위→50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비중(6위→9위), 정부지출비중(15위→18위) 등에서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과 민간 활력 제고 등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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