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업을 첨단산업으로"…경북도 민선 8기 농정비전 선포

스마트팜 확산 및 고도화…유통분야 4차 산업기술 접목

16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북 농정비전 선포식 참석자들이 피켓 퍼포먼스를 벌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16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북 농정비전 선포식 참석자들이 피켓 퍼포먼스를 벌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16일 민선 8기 농정 비전으로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힐링공간으로!'를 선포했다.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일반화하면서 농업 분야 위기를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을 통한 첨단화와 농촌 공간 재창출로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는 이날 도청 다목적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농업인단체장, 청년 농업인, 학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정 비전 정책 발표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스마트 농업의 확산과 고도화를 통해 농업 분야를 첨단기술산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주거 기능으로 제한되던 농촌 공간을 문화·복지·환경이 함께 증진되는 삶과 상생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힘쓰기로 했다.

경북도는 비전 실현을 위해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조성 ▷시설원예 분야 스마트화율 25% 달성 ▷스마트농업클러스터 구축 ▷청년농업인 5천 명 양성 ▷돌봄농업육성 ▷농업기반시설 스마트화 등 총 20개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이목을 끄는 것은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과 시설원예 분야의 급속한 스마트팜 전환이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은 도가 준비 중인 신개념 농촌마을로 그간 개별 지원을 통해 개인별 농업 역량을 증진시키던 농업 정책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마을 전체를 영농법인화시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스마트팜과 식물공장 등 첨단산업을 구심점으로 공동영농체계를 갖춰 청년 농업인과 기존 농업인이 공존하는 마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재 4.6% 수준인 시설원예 분야 스마트화율을 2026년까지 2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용 부담이 큰 신규 시설 설치보다는 기존 시설의 개선과 센서 부착 및 빅데이터 제공 등을 통해 기존 농업인도 쉽게 첨단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제시된 사업과 토론회의 제안사항은 '지방시대 주도 경상북도 준비위원회'에 제출돼 위원회의 추가 발굴 사항과 함께 경북 농정발전 현안으로 집중 검토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계 일류 삼성을 만든 것은 29년 전 신경영 선언이듯이 오늘 비전 선포가 경북 농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농업도 변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농업의 첨단산업화와 농촌 공간의 재창출을 위한 시책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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