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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모음] 예수형 개인전 외

Into the Memories-Drop time 14, Mixed media, 260x194cm, 2022.
Into the Memories-Drop time 14, Mixed media, 260x194cm, 2022.

◆예수형 작가 개인전

예수형 작가가 오는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전시실에서 개인전 '인투 더 메모리즈-드롭 타임(Into the Memories-Drop Time)'을 열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시계의 태엽과 바늘, 흩뿌려진 물감이 함께 등장한다. 목탄을 주로 사용해 형태를 드로잉한 시계 위에 강한 색조의 물감이 덧입혀져 대조를 이룬다.

작가는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처럼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현대인의 삶을 과감하게 집어던지고 일상을 탈피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보다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준호 미술평론가는 "예수형은 색과 질감의 대비로 순간이나 찰나를 강하게 드러낸다"며 "시간의 관계를 느끼게 하는 그의 작업이 평면의 공간을 넘어 가슴 속으로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롱곡 조용철 추모전에 출품되는 작품.
롱곡 조용철 추모전에 출품되는 작품.

◆롱곡 조용철 추모전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 13전시실에서는 롱곡 조용철 추모전과 제5회 지음서회전이 열린다.

롱곡 조용철 작가는 강건하고 패기찬 필체로 서예술 발전에 공헌해온 서예가다. 1990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을 비롯해 1991년 원곡서예상, 2004년 대구예술인상 등을 수상했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작고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고 1주기를 맞아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지음서회가 주최하는 추모전이다. 전시와 함께 롱곡 조용철 작가 생전의 역작들을 정리한 작품집도 발간됐다.

이금순 지음서회 회장은 "생전에 조용철 선생님은 일획만사(一劃萬寫·만 번을 연습함), 기본에 충실하라 등의 가르침을 전하셨다"며 "50여 명의 문도가 참여하는 제5회 지음서회전을 함께 열어 선생님을 추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경희 작.
조경희 작.

◆보나갤러리, 녀인오색전

대구 중구 방천시장 내 보나갤러리에서 17일까지 '녀인오색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석화, 김재경, 류승희, 박경옥, 조경희 등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다섯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속의 오색은 각자의 다양한 개성이 어우러지며 또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힘을 의미한다.

조경희 작가는 "짧지 않은 시간, 우리는 거리두기와 단절이라는 시간을 요구당했고 혼돈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질서를 찾는 경계선에 서있다"며 "미술도 기존의 벽을 뛰어넘어, 고유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전시 또한 단절을 넘어가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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