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경제통상학부를 졸업한 이민혜(23) 씨는 현재 CJ제일제당 식품 부문 구매 직무에서 근무하고 있다. OEM구매팀에서 자사 공장 외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을 관리한다.
이 씨는 "구매 직무는 회사마다 그 직무의 R&R(역할과 책임)에 대해 정의하는 내용이 달라 물류부터 원재료 구매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게 특징이다. 좁은 의미의 구매인 '원재료 구매'를 넘어 하나의 생산기지를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최근에는 ESG의 중요성이 확립됨에 따라 협력업체와의 상생 관계 구축하는 것도 또한 주요 업무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각 채용 전형에서 '직무 적합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꼽고 있다. 경제통상학을 전공한 이 씨는 대학 재학 시절 구매·수출 등 트레이딩(Trading) 관련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쌓았다. 대구경북청년무역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무역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 씨는 "무역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강화하고, 수출박람회와 마케팅대회 등 큰 행사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선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구경북 학생들에게 매우 큰 이점이 있는 활동 중 하나다"고 말했다.
구매 직무는 경력직 위주 채용이 많아 취업준비생이 관련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이 씨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현장실습제도를 통해 대구 한 회사의 해외마케팅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직무 경험을 쌓았다.
이와 함께 취업 정보는 경북대 진로취업과의 상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 학기 정도 매주 진로취업과를 방문해 자소서, 면접 등 취업 맞춤 강의를 들었다. 전문 컨설턴트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서류 첨삭과 모의 면접 등 실전 경험을 높였다.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민혜 씨는 "'신입'이라는 것은 미숙하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산업이나 직무를 선택하지 않았기에 어떤 길이든 갈 수 있다. 대학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게 되면, 그다음에 산업과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설정해 이에 필요한 것을 알아보고, 한 단계씩 준비하면 된다. 그러면 어느새 어엿한 직장인이 돼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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