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으로 전국 많은 비… 수요일부터 무더위

대구·경북, 오늘 오후 6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많은 강수 예상

제5호 태풍 '송다'의 간접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인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 속 입욕이 금지돼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높은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 발생 위험 등으로 오후 1시부터 입욕이 금지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송다'(SONGDA) 영향으로 31일 오후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구경북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후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다시 올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송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국 칭다오 남동쪽 약 370km 부근 해상에 있다. 송다와 한반도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발생한 수증기로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대구와 경북은 이날 오후부터 내달 2일 밤까지 30~80mm의 비가 내리겠다. 특히 오늘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에는 20~30mm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울릉도와 독도는 다음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되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대구경북은 모레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으나 1일 밤부터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들이 많겠다.

태풍 송다는 2일 낮 시간대에 북한을 통과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3일 오전부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에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피서철이지만 계곡에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 하천에서 야영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