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 돌파구를 찾고자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과 몽골·우즈베키스탄에 방문해 대안시장 발굴에 나섰다.
이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7일 몽골로 출국, 5박7일 일정으로 몽골·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며 '경북 세일즈'를 한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출길이 가로막한 지역 기업들의 신 시장 개척에 목적으로 두고 있다.
몽골, '탄탄국가'(우즈베키스탄·키르키스탄·투르메니스탄·타지키스탄) 선주자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카스피해의 진주'라 불리는 아제르바이잔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할 계획인 경북 대표단에는 섬유기계와 화장품, 생활용품, 의류, 태양광 업체 등 40여 개 기업이 동행한다.
대표단은 7~9일 몽골에서 ▷에너지분야 및 농업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 ▷아마르 사이한 부총리와 산닥수렝 울란바타르 제1부시장, 타빈베흐 에너지부장관, 뭉크바타르 건설도시개발부 장관, 니링바타르 국회의원 등과 업무간담회를 통한 상호협력방안 논의 ▷수출상담회 및 자원봉사활동 등을 한다.
몽골 방문 기업은 경북 칠곡군 성인용 기저귀 제조사인 신우피앤씨의 김종호 대표이사를 기업체 단장으로 17개 사가 수출상담회와 현지 자원봉사활동을 펼친다.
이어 10~12일 우즈베키스탄에서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현지 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일홈 하이드로프 섬유협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미르자예프 조이르 토아로비치 타슈켄트 주지사, 아르뜨이크 호지예 타슈켄트 시장 및 사마르칸트 주지사와 업무협의 ▷상원 수석부의장, 투자대외무역부 장관, 혁신개발부차관 업무협의 ▷고려인 행사 및 스타트업기업 육성 협약 체결 등도 이어간다.
이 기간 화장품과 생활용품, 주류(안동소주·의성사과소주) 등 10여개 사가 참여하는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무역사절단이 시장개척을 위한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선 최근 수년 새 K-드라마와 K-팝, K-식품 등 한류를 통한 K-브랜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탄탄국가에선 국산 화장품, 콜라겐을 비롯한 식품 관련 인기가 높아 이미 다양한 국산 제품들이 수출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시류를 등에 업고서 지역 중소기업 한곳 당 최대 2천500만원의 수출 물류비를 지원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세계와 국내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다. 중소기업의 수출도 가로막히다시피 했다"며 "러시아 대안 수출시장을 공략하는 대대적 시장개척 사업으로 현재의 수출파고를 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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