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중인 경북 포항 한 지역에서 쌈짓돈을 모아놓은 '돈통'이 쓰레기로 처리되기 직전 운 좋게 발견됐다. 돈통은 현재 포항시에 맡겨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한 골목에서 포항시청 자원순환과 직원들이 길가에 쌓인 재난 폐기물을 청소차에 넣던 중 20리터(ℓ) 플라스틱 원통을 손에 들었다.
이상한 느낌은 들었지만 별다른 생각 없이 청소차에 실었다. 그 찰나 청소차에 부딪힌 통의 뚜껑이 열리더니 동전과 천원, 오천원짜리 지폐가 흘러나왔다.
뚜껑이 열리지 않은 채로 실렸다면 그대로 폐기물 처리가 될 뻔 한 순간이었다.
직원들은 급히 청소차 기기 작동을 멈추고 자세히 보니 통 안에 구깃구깃한 지폐와 동전들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돈은 적어도 100만원은 넘을 것으로 보였다.
이 통을 처음 발견한 오승용 포항시 자원순환과 주무관은 "원통에서 갑자기 동전 소리와 지폐가 튀어나와 깜짝 놀랐다"며 "현재는 돈을 수거해 대송면이 설치한 상황실에 맡겨 놨다. 돈 주인은 수해로 피해를 입어 가슴이 아플 텐데, 이 돈을 찾고 조금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송면은 이 돈이 발견된 곳 인근에 사는 할머니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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