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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갱도 매몰 직원, 동료 향해 "대피해" 외친 뒤 홀로 죽탄에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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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4일 광부 1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태백시 장성광업소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내용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4일 광부 1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태백시 장성광업소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내용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갱도 내에서 석탄과 물이 죽처럼 뒤섞인 '죽탄'이 쓸려 내려오는 사고가 나 광부 1명이 매몰된 가운데 이 광부는 사고 당시 동료에 대피 신호를 준 뒤 홀로 죽탄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부장급 광부 A(45)씨가 장성광업소 지하 75m 지점에서 죽탄에 휩쓸려 매몰됐다.

사고 당시 A씨를 비롯한 동료 5명은 갱도 안에서 물이 많이 나온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 안전 확인 및 작업중지 조치를 위해 입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갱도 끝 막장을 점검하던 중 죽탄이 밀리는 상황을 가장 먼저 확인했고, 동료를 향해 "대피해"라고 외쳐 탈출 신호를 준 뒤 홀로 죽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동료 직원들은 자력으로 대피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현재 A씨의 생사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로 소방당국은 광업소 자체 특수구호대 등과 함께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119구조대 20명, 소방장비 8대, 광산구조대 9명을 투입, 매몰 지점까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소형굴착기를 투입해 죽탄 제거작업을 하고 있으나 높이 3.9m, 폭 2.6m 갱도에 죽탄이 가득 차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날인 15일쯤에야 A씨가 갇힌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광업소 측은 갱도 상부의 물기가 많은 습탄이 빠지면서 출수가 된 점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태풍이나 지하수의 영향 가능성과 갱내 안전조치 미흡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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