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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 강도 '강'으로 일본 규슈 상륙 가능성↑…18~19일 제주도 간접영향

15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15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난마돌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을 제주도가 태풍 대비에 나섰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1,060km 인근 해상에서 시속 17km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현재는 강도 '중'급의 태풍이지만,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아 태풍은 다음날 오전 '강' 수준까지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예상 진로에 따르면 태풍은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통과해 북서진하며 오는 18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일본을 향해 경로를 꺾어 북동진하며 규슈 북부지역을 관통할 전망이다.

그러나 난마돌이 규슈 북부지역이 아닌 중부지역으로 상륙하거나 더 북쪽으로 꺾어 대한해협 남쪽을 지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난마돌 경로 주요 변수는 북태평양고기압 위상과 강도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거나 서진하면 난마돌이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축소되거나 동진하면 규슈 중부지역에 상륙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태풍 난마돌이 18∼19일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는 피해 예방체계에 돌입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8일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제주도 동쪽 먼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6일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실·국별 현장 지원반을 운영한다.

도는 재해 우려 지역, 하천, 해안가, 방파제 등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및 농·축산 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하천 범람, 월파 우려 지역에 대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들 대피시킬 수 있도록 행정시와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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