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늑대사냥’ ‘프린세스 아야’ ‘썬더버드’

◆늑대사냥

감독: 김홍선

출연: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한국으로 이송하는 수송선에서 벌어지는 하드보일드한 액션영화.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 연쇄살인범을 비롯해 폭력, 납치, 마약 등 흉포한 강력 범죄자들이 탑승한다. 이들을 태우고 한국으로 가야하는 형사들과 탈출하려는 범죄자들의 긴장감이 극도로 치닫는다. 범죄자 리더 격인 종두(서인국)를 구하기 위해 부하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베테랑 형사들은 이들에게 손쉽게 제압당한다. 이윽고 배 안은 온갖 흉기가 난무하며 피로 물든다. '공모자들', 기술자들'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영화다. 살육의 묘사가 잔인함을 넘어 판타지 고어물, 피칠갑의 스플래터 무비 수준이다. 121분. 청소년 관람불가.

◆프린세스 아야

감독: 이성강

목소리 출연: 백아연, 박진영

서로 적국인 연리지 왕국과 바타르 왕국의 공주와 왕자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 한국 애니메이션.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는 연리지 왕국. 연리지의 공주 아야(백아연)는 어린 시절 엄마가 남겨주신 신비로운 힘을 가진 팔찌로 정체를 숨기며 산다. 이웃나라 바타르가 강력한 군사력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주변국들을 위협하자 아야는 연리지를 지키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바타르의 왕자 바리(박진영)와 정략결혼을 결심한다. 한편, 바타르의 장군 섭정은 왕자를 제거하고 전쟁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민다. 저주의 비밀을 풀고 평화를 지키려는 아야 공주와 전쟁을 막고자 하는 바리 왕자의 운명을 넘어선 환상적인 모험이 펼쳐진다. 90분. 전체 관람가.

◆썬더버드

감독: 이재원

출연: 서현우, 이명로, 이설

5천만원이 실려 있는 차 썬더버드를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세 사람의 하룻밤을 그린 범죄물. 한국 카지노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 사북. 태균(서현우)은 사람들을 카지노로 태워주는 택시 운전기사다. 동생 태민(이명로)은 빚쟁이에게 쫓기며 돈만 생기면 카지노로 달려가는 도박 중독자다. 태민의 애인 미영(이설)은 도박장 주차장에서 수수료를 받고 카지노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다. 태민이 전당포에 저당 잡힌 차 썬더버드에는 5천만 원이 들어 있다. 몇 백만 원을 갚지 못해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이들에게 5천만 원은 생명과 같은 돈이다. 차를 찾아 나선 태민, 태균, 그리고 여기에 미영까지 가세하지만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96분.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