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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없는 생존수영 교육… 초등학교 10곳 중 9곳 "이론만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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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13.3%만 생존수영 실기교육
대구 초등학교 232곳 중 1곳만 실기, 나머지는 이론만
민형배 의원 "현 6학년만이라도 졸업 전에 실기교육 받을 수 있게 해야"

대구 경운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동식 수영장 안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경운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동식 수영장 안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교육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초등학교 10곳 중 9곳은 실기 없이 이론 교육만 한 것이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에게서 제출받은 '생존수영 교육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13.3%에서만 실기교육이 진행됐다.

'생존수영'은 물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고, 위기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수영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일부 지역 초등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도입됐고, 2020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으로 확대됐다.

대구의 경우 실기수업을 진행한 학교가 2020년 230곳 중 1곳, 지난해 232곳 중 1곳에 불과 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부는 '이론교육 대체' 방침을 세웠고, 2021년에는 '단순 이론수업 지양, 실내체험교육을 포함한 이론교육 실시 권장' 방침을 내렸다.

그러나 전국 초등학교 가운데 2020년 28곳, 지난해 21곳에선 이론교육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형배 의원은 "'생존'이 달린 중요한 교육인 만큼 생존수영 교육을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며 "철저한 방역관리 아래 6학년만이라도 졸업 전에 실기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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