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김건희 논문 심사위원 서명, 한 사람 필적 추정"

민간연구소 필적감정 결과 공개…같은 필기구·펜 움직임 유사
대통령실 "이전 정부 교육부 감사 결과 절차상 하자 없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을 심사한 5명의 서명이 한사람의 필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2일 한 민간 연구소에 의뢰한 필적감정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필적감정을 맡은 민간연구소는 '감정물에 기재된 5명의 서명이 모두 동일인에 의해 기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내렸다. 해당 연구소는 '5인의 서명 필적은 모두 굵은 촉 사인펜으로 추정되는 동일한 필기구로 기재됐다', '전체적인 배자 형태, 자획의 구성미 및 운필(펜의 움직임)의 숙련 정도 등의 안목 검사에서 상호 유사한 형태 수준의 필적으로 분석된다' 등 의견도 덧붙였다.

연구소는 '초성 ㅅ, ㅎ, ㅈ의 작성 각도와 종성 ㄴ의 작성 형태, 중성 ㅘ, ㅓ의 형태 등에서 상호 유사점이 관찰' 등 의견을 분석 결과에 담았다.

분석 방법을 두고는 '필기 환경상 발생할 수 있는 필적의 변화를 감안한 거시적 분석 방법, 공통의 문자와 자모음을 발췌하여 운필 등을 대조하는 미시적 분석 방법에 따라 감정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필적감정을 통해 김 여사의 논문이 내용, 형식 모두 함량 미달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자격 없는 논문으로 시민을 기만한 김 여사와 심사위원, 권력 비호에 바쁜 국민대학교는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작년 7월 교육부 특정감사와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심사위원들은 모두 본인이 직접 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절차상 아무 하자가 없다는 게 이전 정부 교육부 판단"이라며 "한 사람의 필적이라는 건 추정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