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아이폰14의 국내 판매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의 취소를 통보했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전예약이 시작된 국내 아이폰 시장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SK텔레콤은 전작 아이폰13과 비교했을 때 사전예약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중에서도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했다.
SK텔레콤은 1차 사전예약이 예약 첫날인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마감됨에 따라 인기 모델의 빠른 품절을 예상했다.
KT는 아이폰14 사전예약이 전작과 비교했을 때 9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구매자의 절반 이상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를 선택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아이폰14 프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년보다 극적인 판매량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아이폰14 프로는 삼성 갤럭시만의 경쟁력이었던 4천800만 화소 카메라를 처음 탑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대부분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서 "이번에도 국내에서 좋은 판매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높아진 가격에 비해 프로 모델의 카메라 성능 개선 외에 획기적인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대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출시 시점을 앞당길지도 주목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를 조기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당겨지는 기간은 길면 2∼3주 내외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폰14과 출시 간격을 좁혀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을 사수하겠단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수년간의 갤럭시S 시리즈 출시일을 보면 갤럭시S9은 2018년 3월 16일, 갤럭시S10은 2019년 3월 8일, 갤럭시S20은 2020년 3월 6일이었다. 올해 갤럭시S22는 2월 25일 출시됐다.
다만 지난해 1월 갤럭시S21은 예년보다 한 달여 앞당겨진 1월 29일 정식 출시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재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아이폰12의 인기를 견제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S21은 57일 만인 3월 26일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 갤럭시S20보다 약 한 달 빠른 기록이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와 갤럭시S23 출시 사이에 몇 달이라는 시차가 있는 만큼 아직 섣불리 조기 출시를 단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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