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토대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원,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지난 6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저탄소화학공정 융합연구단'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연구단은 포스코·LG화학·롯데케미칼 등 기업을 비롯해 한국화학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RIST·포스텍·충남대 등 모두 10개의 산학연이 공동 참여했다. 앞으로 관련 연구에는 모두 25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단은 기존 기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15% 저감할 수 있는 플라스틱 원료 '저탄소 올레핀' 제조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와 RIST는 제철소 고로에서 발생되는 부생가스로부터 선택적으로 일산화탄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수소가 풍부한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일산화탄소와 합성가스를 이용해 메탄올을 생산한 뒤 이를 나프타와 동시 분해해 플라스틱의 기초원료가 되는 올레핀을 제조한다. 이 같은 통합공정 개발은 2025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올레핀 제조에 필요한 나프타의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나프타 생산 공정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제철소의 부생가스에 포함된 탄소를 포집·활용해 제철공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증연구는 내년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진행된다. 연구단은 광양·여수 산업단지 내 수요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CCU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정석모 산업가스사업추진반장은 "현재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제철공정과 발전소 열원, 수소 생산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철강의 자원으로 석유화학산업의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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