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 선수단 첫 3관왕의 주인공은 역도 종목에서 나왔다.
전국체전 개막 3일차인 9일 대구 역도 신성 권대희(대구체고 1학년)가 역도 19세 이하부 남자 81㎏급 인상과 용상, 합계부문 모두 가장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리며 3관왕을 달성했다. 권대희는 이날 인상에서 138㎏, 용상에서 165㎏, 합계 303㎏을 들어올리며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용상에서 1차 시기 165㎏에 성공한 뒤 2차 시기 175㎏과 3차 시기 182㎏에 도전해 아쉽게 실패했지만 경쟁자들과 격차는 이미 벌어진 후였기에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다.
권대희는 앞서 지난 6월 제94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 용상에서 181㎏을 들어 올려 오랫동안 깨지지 않던 180㎏대 기록을 넘어 남자고등부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3관왕으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미 중학생일 때 참가한 전년도 전국소년체전에서는 중학부 신기록 수립으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힘과 기술, 성실한 훈련으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권대희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고는 몸 상태가 괜찮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다행이다"며 "용상 3차시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실패해 아쉬웠다. 하지만 아직 다음 기회들이 남아있으니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대구 선수단은 자전거 여자 일반부에서 신지은(대구시청)이 전날 3㎞ 개인추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 단체추발까지 2관왕에 올랐고 양궁 남자 대학부 서민기(계명대 3학년)가 전날 70m에 이어 50m까지 금빛 과녁을 명중하며 각각 2관왕에 올랐다.
경북 선수단 역시 강세 종목으로 예상된 양궁과 수영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순항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교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은 이날 울산문수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19세 이하부 3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90m 경기에서 309점으로 우승한 그는 30m 경기에서는 357점을 기록해 정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다만 이날 30m 경기에 앞서 출전한 50m에서는 4위(337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북은 수영 여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족구 종목 여자 일반부에서 대구 대표팀이 우승을 거머쥐며 눈길을 끌었다. 족구 여자 대구 대표팀은 이날 울산 현대예술관 체육관에서 진행된 결승에서 인천 부평조이킥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 시범 종목으로 지정된 족구는 남자 일반부 14개 팀과 여자 일반부 16개 팀으로 나뉘어 8, 9일 이틀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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