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단체 "홍준표 시장 100일은 일방통행, 불통행정"

시민단체 "취수원 협정 파기, 제2의료원 건설 백지화는 대표적인 불통행정"
"시민단체 간담회를 통해 시정 운영 견제를 위한 논의 계속 할것"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지역 시민단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간의 행정을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지역 시민단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간의 행정을 "일방통행이자 불통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헌재 기자

대구 시민단체들이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100일간의 행정을 "일방통행이자 불통행정"이라며 거세게 규탄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지역상설연대단체 연석회의'는 21일 오전 11시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앞에서 ▷장애인 인권 ▷보건복지 ▷인권행정 ▷노동 및 공공기관 통폐합 ▷토건 중심 환경정책 등 5가지 분야에 걸쳐 홍 시장의 행정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컬러풀 대구'와 시청사건립계획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공공기관 통폐합과 기금폐지 조례제정을 시의회 발의로 처리해 시의회마저 들러리로 전락시켰다"며 "'취수원 협정 일방적 파기'와 권영진 전 시장이 약속한 '대구 제2의료원 건설 백지화'는 홍 시장의 대표적인 불통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은재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홍 시장은 사회적 합의를 이미 이룬 제2의료원 건설을 백지화해 시민 건강권을 후퇴시키고 있다"며 "일방통행 불통행정, 마이웨이식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홍 시장이 추진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안동댐으로의 취수원 이전사업은 모두 토건 삽질 정책에 불과하다"며 "이 사업들은 철저히 과거로 회귀하는, 대구를 어두운 개발주의 시대로 밀어넣는 사업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기자화견 마지막에는 '홍 시장 축하 100일상 차리기' 퍼포먼스를 통해 홍 시장의 정책을 시각화해 비판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시정 전반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할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를 예고했다. 이정아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시민단체 간담회를 통해 일방적인 시정 운영을 견제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청사. 시민단체들은 '홍 시장 축하 100일상 차리기' 퍼포먼스를 통해 홍 시장의 행정을 시각화해 비판했다. 심헌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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